주담대 금리 5개월 만에 반등…전세자금대출도 상승세

주담대 금리 5개월 만에 반등…전세자금대출도 상승세

주담대 금리 5개월 만에 반등…전세자금대출도 상승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5개월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되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도 기준금리와 연동된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실제 대출금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6·27 부동산 대책이 본격 반영되기 전 상황임을 감안하면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주담대 금리, 5개월 만에 첫 반등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93%로, 전달 대비 0.06%p 상승했습니다. 주담대 금리는 올해 1월 4.27%까지 상승한 뒤, 2월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왔으나 6월 들어 다시 상승 전환한 것입니다.

이번 상승은 6·27 부동산 규제가 발표되기 전의 수치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됩니다. 한국은행은 “6월 말 발표된 규제는 당시 금리에 영향을 미칠 시간이 아니었다”고 밝혔으며,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11%p 상승하면서 대출 지표금리 자체가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세자금대출도 함께 올라…신용대출만 하락

주담대 외에도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체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전달 대비 0.05%p 하락한 4.21%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전달보다 0.18%p 크게 내려간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즉, 주담대와 전세대출은 상승했지만 신용대출 하락폭이 더 컸기 때문에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결과적으로 내려간 셈입니다.

예대금리차는 유지 혹은 소폭 확대

은행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예대금리차는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54%p로 전달과 동일하게 유지됐습니다. 이는 작년 12월 평균치인 1.69%p보다 다소 낮은 수준입니다.

다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p로, 전달보다 0.01%p 확대됐습니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기록된 2.19%p보다 근소하게 높아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에는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빠르게 내려가면서 예대금리차가 오히려 확대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은행별 예대금리차도 확대 흐름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 4곳의 정책금융 제외 기준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말 0.98~1.25%p에서, 올해 5월에는 1.25~1.45%p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은행이 예금금리를 조정하는 속도보다, 대출금리 변동폭이 작아지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는 금리 하락기임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자에게는 대출 부담이 줄지 않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향후 전망은?

이번 주담대 금리 상승은 규제 이전 발표 기준이라는 점에서, 6·27 대출 규제와 금리 인하 기대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화, 미국 연준(Fed)의 통화정책, 은행채 금리 등의 지표들이 주담대 금리 향방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실수요자는 더욱 신중한 대출 계획 수립이 필요하며, 은행별 금리 비교와 함께 예대금리차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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